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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미숫가루 빅데이터리뷰 + 브이로그
오버워치와 배틀본, 하이퍼 FPS 단두대 매치? 본문
운명은 참 기묘하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오버워치와 배틀본은 비슷한 시기에 오픈 베타가 공개되었고, 두 게임 모두 1인칭 FPS이며 하이퍼스타일¹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두 게임의 목적도 단순히 적을 죽이는 팀 데스매치 같은 게 아니라 협업을 통해 목표를 완수하는 점과 다양한 클래스가 나뉘는 점도 동일하다. 두 게임이야 서로가 비교되는걸 원하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 두 게임을 비교하길 원하고 있고, 나 역시 그럴 생각이다.
¹ 정확한 용어는 Fast-Paced지만, 편의상 하이퍼라고 부르겠다.
스토리와 캐릭터성
오버워치의 스토리는 이해하기 쉽고,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영역에서 이야기가 차려져 있다. 오버워치 멤버들이나 다른 범죄자 멤버들의 캐릭터 설정은 매력적이고 세계관 역시 흥미롭다. 특히 캐릭터의 이야기와 캐릭터의 컨셉 그리고 디자인은 완벽하게 매치가 되며, 어떤 캐릭터도 존재 자체에 어색함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알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배틀본은 보더랜드의 제작사인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에서 만들었고, 배틀본을 자신들이 만들었음을 전혀 숨기지 않는다. 게임의 스토리나 세계관은 보더랜드를 즐겨봤다면 유사함을 엄청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스토리나 세계관만 그런 건 아니지만) 제작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게임에 박아 넣었고, 보더랜드 시리즈의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면 배틀본도 꽤 괜찮을 것이다.
오버워치가 싱글 플레이나 협동 플레이를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오버워치는 캐릭터와 컨셉 그리고 스토리를 완벽히 설정해놓고 그것을 게임에 반영하는 면에서 실패했다. 분명 서로 앙숙 관계인 캐릭터가 한 팀에 있다거나, 이전의 동료끼리 서로 상대해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밖에 없고, 왜 서로가 싸워야 되는지에 맞는 상황이나 설정이 전무하다. (팀 포트리스2의 경우에는 두 회사 간의 싸움에 고용된 용병이란 설정이라 쉽게 납득이 가능했다) 캐릭터 간 전용대사를 보여주거나 이렇게 싸워야 되는 이유를 납득 시켜줬어야 했다.
배틀본은 보더랜드가 그랬듯. 매우 난잡하다. 게임의 스토리나 세계관이 하나하나 재밌음은 부정하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도 배틀본의 스토리가 너무 난잡하고 정신없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각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이 있다고 해도, 이런 캐릭터들에 대해 매력이 생긴다거나 캐릭터 디자인이 그렇게 흥미롭다거나 설정이 훌륭한 것도 아니다. 배틀본은 기어박스의 제작진들이 하고 싶었던 것이 잘 드러날 뿐,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내긴 힘들다.
결국 배틀본을 이해하려면 기어박스 개발자들의 생각과 하나가 되는 수밖에 없다. 오버워치는 납득하기 힘들거나 어색할 뿐이지.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배틀본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은 너무 난해하고 정신 사납다. 배틀본에 보더랜드2에서 보여준 절제된 혼돈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오버워치 1점
전투
오버워치나 배틀본이나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각 캐릭터들이 사용 가능한 스킬도 개수가 엇비슷하다. 두 게임 모두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으며, 각 캐릭터들의 역할 군도 잘 설정해 두었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의 입맛에 맞게 바뀐 팀 포트리스2와 같다. 블리자드가 좋아하는 요소와 블리자드를 상징하는 것들을 다양하게 넣고,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것들과 게임에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영웅들을 다양하게 넣어두었다. 오버워치의 전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뤄지며, 각 캐릭터마다 전투의 방식과 캐릭터들을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지기에 20명이 넘는 영웅 모두 플레이에서 신선함을 느끼기 충분하다.
배틀본은 앞서도 말했듯, 기어박스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들어가 있기에 게임은 어찌 보면 보더랜드의 짜깁기에 가깝다. 보더랜드에서 컬트적인 요소들을 하나씩 들고 와 영웅의 플레이 컨셉에 맞게 적용시키고, 각 캐릭터마다 역할 군에 맞는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다.
두 게임의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오버워치에 비하면 배틀본은 너무나 개성이 부족하다. 배틀본의 전투는 기존의 보더랜드와 AOS게임을 섞은 것 밖에 되지 않으며, 오버워치처럼 뭔가 새로운 경험을 준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노골적으로 말해 배틀본은 사이퍼즈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1인칭으로 즐기는 것 이상의 경험을 주지 않는다. 각 영웅에 따른 플레이 역할 군이 있다고 해도, 배틀본의 전투는 정신 없으며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기에 영웅을 제대로 즐기기가 너무나 힘들다.
오버워치에 1점
난이도
오버워치의 난이도는 확실히 쉬운 편은 맞지만, 좀 더 파고들거나, 해당 영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플레이어에게 높은 수준의 숙련도를 요구한다. (물론 이는 블리자드의 게임 개발 방침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 트레이서를 조작할 수는 있지만, 트레이서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내기 힘들다는 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반면 배틀본의 난이도는 적응이 힘들 뿐, 게임의 난이도는 확실히 쉽다. 게임은 별달리 생각할 요소가 없고 계속해서 교전을 반복하면 된다. 플레이어가 뭘 해줘야 할지 게임은 지속적으로 알려주며, 자신의 행동이 게임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도 알기 쉬운 편이다. 어려운 영웅은 조작이 어렵고 스탯이 불안정할 뿐이지,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물론 오버워치가 영웅 숙련도를 높게 요구하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고 해당 영웅을 계속하더라도 매번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 초보 유저가 쉽게 적응을 하거나 학습을 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오버워치의 전투는 확실히 화려하고 스킬을 사용하는 맛이 있지만 달리 말하면 그만큼 초보에게는 복잡하고 정신이 산만한 환경이고, 유저에게 꽤 높은 수준의 순간판단력을 요구한다.
확실히 개성이 부족하고 전투를 제대로 즐기기 힘든 배틀본이지만, 적어도 영웅을 제대로 활용 못해 1인분을 못하는 경우는 적으므로 이 부분에서는 배틀본에 1점을 추가
플레이 지속성
오버워치의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이 ‘4만 5천원의 가격에 저 컨텐츠가 적당한가?’ 이다. 물론 풀 프라이스 게임에 비하면 싼 가격은 맞지만, 사고 몇 번 하고 말 수준의 무시 가능한 금액은 아니다. (만약 무시 가능한 수준의 금액이라고 말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죽창에 찔릴지도 모른다.)
배틀본은 싱글플레이와 협동플레이 그리고 유저 대항플레이를 갖추고 있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장비와 영웅을 언락이 가능하다. 장비들은 게임 캐릭터의 스탯에 영향을 주는데, 사이퍼즈의 아이템과 비슷한 방식으로 적용된다. 플레이어는 미리 아이템을 3개 착용하고, 전투 중에 얻는 포인트로 아이템을 활성화시키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이 아이템은 등급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언뜻 봐서는 배틀본이 플레이 지속성이 더 뛰어나고,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차려놓은 게 많다고 먹을게 많지는 않듯, 배틀본도 즐길 거리가 많아 보여도 실속은 없다. 오히려 오버워치는 즐길 거리가 적어 보여도 실속은 꽉 차 있고, 계속 같은 영웅이나 같은 맵을 하더라도 재미가 있지만 배틀본은 다른 캐릭터를 하더라도 손쉽게 질려버리게 된다. 전투 자체가 정신이 없고 영웅을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다 보니 굳이 오래 하더라도 새로운 느낌을 얻기도 힘들며, 무엇보다 배틀본의 그래픽은 조금만 보고 있더라도 눈이 피곤해진다.
오버워치에 1점 추가
타격감 그리고 짜릿함
오버워치도 타격감이 부실하고 밋밋하다고 말이 많지만, 적어도 배틀본에 비하면 그 부분은 상당히 양호하다. 배틀본의 타격감은 보더랜드에서 보여줬던 타격감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정도이며, 각 캐릭터별로 타격감이 잘 살아나 있지도 않다. 다른 AOS게임과 다르게 평타가 중심이 되는 게임이지만 영웅들의 평타는 ‘찰지지’ 않고 제대로 때리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기어박스가 아닌 다른 회사였다면 모르겠지만, 보더랜드를 만들어낸 회사에서 이런 밋밋한 타격감을 보여준다는 건 아이러니하다고 밖에.
배틀본은 게임의 속도나 전개는 빠른 편이지만 반대로 게임 자체는 느릿하다.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은 많이 없고, 플레이는 했던 행동을 반복하기만 한다. 이래서야 짜릿함을 느끼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반면 오버워치는 게임 템포가 엄청 빠르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들이 생기게 되고, 했던 행동을 반복하기엔 상황은 계속해서 변하게 된다. 그리고 각 영웅마다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순간이 쉽게 파악이 가능하고, 그런 활약도 유저가 영웅에 숙련되면 될수록 더 많은 기회를 느낄 수 있다. 물론 그게 안되면 단순히 ‘충’이 되고 말겠다만.
오버워치 1점
종합
오버워치: 4점 배틀본: 1점
물론 오버워치와 배틀본은 장르도 다르고 게임에서 진행하는 룰도 상당히 다르지만, 1인칭 FPS 기반의 하이퍼 FPS이고 다양한 영웅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교하지 않고 넘어가는 게 힘들다. 두 게임 모두 취향에 따라 평이 달라질 수 있고, 선호가 달라질 수 있지만 굳이 2개를 비교하자면 오버워치가 배틀본에 비해 좀 더 대부분의 유저가 재밌게 즐기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왕 비슷한 돈을 주고 게임을 살 거라면 좀 더 재밌는 쪽에,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하는 쪽을 사는 게 더 즐겁지 않은가?
글: 믐늠음름 ( http://deadspace3.blog.me/ )